[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23일 개최된 '2010 그린 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민규 산업은행 기술평가원 차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가 에너지 안보와 환경 보호, 녹색성장 등 정책적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확대 보급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풍력,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에너지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풍력발전은 공기의 유동 에너지를 회전 동력으로 전환한 후 교류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로 이미 규모의 경제를 통해 범용 전력에 근접하는 경제성을 확보했고
고효율 기술로 진화 중이라는 분석이다.
송 차장은 "특히 단기적으로 풍력에너지 발전이 국내 조선업종에 유리할 것"이라며 "선박 스크류 프로펠러의 작동 원리가 해상 풍력발전 원리와 같아 많은 조선업체들이 풍력산업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차장은 그러나 "아직 국내 풍력발전은 덴마크 등 선진국 대비 걸음마 수준"이라며
"삼성·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이
한국전력(015760)과 같은 에너지 공급업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동국S&C(100130) 등이 생산하는 단조품 외 판매실적이 부재한 점, 발전 시스템 설계를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하는 점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산업이 풍력 이상의 시장성과 상품성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민식 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태양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끊이지 않을 에너지원이고 태양전지 원료 실리콘(SI) 또한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많은 원소"라며
태양광 에너지 산업의 잠재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태양광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성 측면에서 태양광 에너지가 화석연료 대비 매우 취약하다"며 "정부가 보조금·의무 구매제도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인 경제성이 부족해 정부 지원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