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할 때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주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6일 발표한 ‘중국 소비자의 한국제품 평가 및 인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품질’이라 응답한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27%)’, ‘디자인(21%)’ 순이었다. 또한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는 6%에 불과해 제품의 품질, 가격, 디자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이성적 구매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은 품질(28%)과 위생안전(24%)을, 유아용품은 품질(30%)과 안전성(29%)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 품질 못지않게 제품의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 표.무역협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구매 방식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68%~75%에 달했고 유아용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가장 낮았음에도 절반 이상인 56%가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은 품목별로 상이했다. 타오바오의 경우 품목과 관계없이 애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화장품의 경우 텐마오, 생활용품과 식품의 경우 이하오덴을 타오바오보다 더 선호했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는 화장품은 전문 매장, 생활용품과 식품은 마트, 유아용품은 백화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유아용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가 44%로 타 품목들에 비해 높은데 특히 백화점 등 비교적 고가 매장에서의 구매를 선호한다”며 “이는 중국인들이 자녀의 기호와 품질을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하는데다 자녀들에게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산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때에는 주로 ‘본인의 사용 경험’을 토대로 재구매하는 경우가 26~28%로 가장 많았으나 화장품은 ‘타인의 구매후기(24%)’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용품의 경우 ‘타인의 구매후기(25%)’가 ‘본인의 사용 경험(23%)’보다 구매 결정에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한국 제품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며 “식품은 소비자 체험식, 화장품과 유아용품은 상품평 후기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