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6명 가까이가 한글 표기를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한글날을 앞두고 성인남녀 2244명에게 ‘맞춤법 등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설문해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9.8%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한글 표기법은 띄어쓰기(64.6%, 복수응답)가 1위였으며, 근소한 차이로 맞춤법(62.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구어체와 문어체 구분’(19.5%), ‘경어(높임말) 표현’(18.9%), ‘피동 및 사동 표현’(13.5%), ‘무의식적인 신조어 사용’(10%) 등이 있었다.
한글 표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문법을 안 지키는 메신저 대화 등에 익숙해져서’가 4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글을 자주 쓰지 않아서’(41.4%), ‘독서가 부족해서’(30.9%), ‘SNS, 커뮤니티 등으로 신조어에 많이 노출돼서’(25%), ‘배운지 오래돼 잊어버려서’(23.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어렵지 않은 응답자는 그 이유로 ‘평소 맞춤법에 관심이 많아서’(60%, 복수응답), ‘글을 자주 써서’(30.8%), ‘독서량이 많아서’(21.9%), ‘한국어 능력 시험 등을 준비해서’(3.7%) 등을 들었다.
구직 활동이나 업무 중 한글 표기 실수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한 구직자 1196명 중 36.8%가 한글 표기가 틀린 자기소개서를 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람인의 다른 조사에서 기업 87.1%가 자소서 맞춤법 실수를 부정 평가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나머지 1048명인 직장인 응답자 중에서는 68.2%가 업무상 한글 표기 실수 경험이 있었다. 업무상 한글 표기 실수를 한 상황은 ‘메신저 대화’(42.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이메일(37.8%), ‘휴대폰 문자’(33.7%), ‘기획안, 보고서’(28.7%), ‘프레젠테이션 문서’(10.9%) 등의 순이었다.
또 실수가 만연한 편이라도, 남이 저지르는 건 보아넘기기 힘든 양상이었다. 직장인 응답자의 절반(47.5%) 가량이 주변 직원이 한글 표기 실수를 할 경우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기본이 안돼있는 것 같아서’(54.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 같아서’(41.4%), ‘국어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28.9%), ‘꼼꼼하지 못한 것 같아서’(28.9%),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실수라서’(19.3%)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