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신형 ICBM 우려…'선제 사용 않겠다' 입장은 평가"

NSC "남북간 여러 합의사항 지켜져야"…국방부 "공개된 무기체계 정밀분석"

입력 : 2020-10-11 오후 5:44:4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 정부가 김정의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과 관련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선제적 사용않겠다'는 북의 입장에 대해서는 주목했다.
 
11일 오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열병식 연설 내용에 대해 분석했다.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임위원들은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에 대해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북한의 무기체계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에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 호응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새롭게 공개된 북한의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군사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9·19 군사합의의 완전한 이행 등 실질적인 군사적 긴장완화에 호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군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속히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요구"한다며 "군사 통신선 복구와 재가동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0일 오전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중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 모습을 11일 오전 녹화 중계방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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