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 5개월째 1조원 넘어…대면 서비스업 '직격탄'

총지급액 9조원 육박…제조업 취업자 13개월째 감소

입력 : 2020-10-12 오후 4:04:0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조원을 초과하면서 올 들어서만 총 지급액이 9조원을 육박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노동시장 충격도 컸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날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조원을 초과하면서 올 들어서만 총 지급액이 9조원을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총액은 1조1663억원으로 1년전보다 74.4% 폭증했다. 구직급여 지급총액은 5개월째 1조원을 넘고 있다. 실업급여 지급 총액은 지난 5월 1조162억원으로 처음 1조를 넘어선 후 6월 1조 1103억원, 7월 1조1885억원, 8월 1조974억원으로 계속 급증세다. 올 1~9월까지 실업급여는 9조원에 달한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의 실업급여에 대한 보장성 강화, 고용센터의 근무일수가 전년 대비 2일 증가한 것,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에서 신청자가 증가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위험시설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신청 증가폭이 컸는데 뷔페·유흥주점·단란주점 등이 속한 숙박음식업은 1만200명으로 전년보다 92.4%, 방문판매·다단계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은 1만3400명으로 같은기간 52.2%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달 1412만8000명으로 1년전보다 33만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가폭은 지난 5월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전년대비 5만1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도 작용했다. 8월 중하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도소매나 숙박음식점업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사업서비스 1만4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3000명, 운수업 5000명, 예술·스포츠 13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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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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