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원 채용시 면접비를 지급하는 기업이 10곳 중 3곳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00곳에 ‘면접비 지급 현황’을 설문해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급하는 기업은 27.8%에 그쳤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은 절반 이상(56.5%)이 면접비를 지급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21.8%만으로 격차가 컸다.
액수는 평균 3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조사 결과인 3만3000원보다도 3000원 적었다. 대기업이 3만7000원, 중소기업이 2만8000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소기업은 3000원, 대기업은 1만7000원이 감소했다.
면접비를 ‘응시자 전원에게 동일 지급’(63.1%)한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전원 지급하나 거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21.6%), ‘원거리 거주 응시자만 지급’(15.3%) 순이었다.
면접비를 지급하는 이유로는 ‘지원자의 참여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서’(53.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구직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27.9%),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23.4%),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15.3%), ‘면접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14.4%), ‘회사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서’(9.9%)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면,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면접비 지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9.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비용이 부담스러워서’(26.6%), ‘면접비를 받기 위해 지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15.6%), ‘면접 대상자가 많아서’(13.5%),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으로 지급 여력이 부족해서’(10.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현재 면접비를 주지 않는 기업 중 83.4%는 앞으로도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해, 구직자의 면접 지출 부담 완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