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딜라이브 노조가 회사가 추진 중인 매각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 시장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딜라이브 노조도 회사가 이동통신사와 손잡는 것이 생존하는 길임을 인정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딜라이브지부는 15일 임금협상을 포함한 2020년 단체협상에 잠정합의하며 회사 매각에 적극 찬성하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통 3사가 티브로드· LG헬로비전 등 유선방송사업체를 차례차례 인수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는 딜라이브와 CMB 두 곳만 남았다.
딜라이브 노조는 "딜라이브 매각이 노사가 윈윈할 수 있어 동종업체인 통신3사를 포함해 딜라이브 매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딜라이브 매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도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적책무와 노동자의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조와 2020년 단체교섭에 잠정합의를 하면서 딜라이브는 6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이어가게 됐다. 아울러 업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