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선별진료소가 가을·겨울을 맞아 난방에 대비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에는 자치구 35곳, 의료기관 44곳, 차량이동식 선별진료소 1곳이 운영되고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대응전략인 3T 가운데 빠른 검진(Testing)으로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워크-스루 방식은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검체 채취가 가능하나 겨울철 추위에 취약하다. 추위와 감염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도록 단기적으로 현재의 텐트형을 최소 컨테이너형으로 바꿔야 한다. 대기공간을 몽공텐트형으로 바꿔야 겨울철 대비가 가능하다.
추위, 냉풍, 폭설, 빙판 등에 대비해 이동형 난로, 방풍막이, 핫팩 지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 필요 시에는 보건소 내 선별진료가 가능하도록 이동동선을 조정하고 관련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각 자치구 보건소에 별동 건축·증축을 하고 4계절 활용 가능한 상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선별진료소에 구별없이 활용 가능한 모바일 및 온라인 접수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약부터 진료·검사까지 최대한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코로나19 접촉자 관리 및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 연구용역으로 모바일 및 온라인을 활용한 입력, 결과 통보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내달 1차 완료 예정으로 단기적으로는 전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해, 겨울철 선별진료소 운영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 선별진료수 이용 후 추후관리방안이 미흡해 정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검사받고 난 후에도 적절한 생활수칙 준수와 이용해야 하는 기관 안내 등 코디네티어의 역할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관계자는 “추위와 인플루엔자라는 복병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이 야외에 줄을 서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