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사망사고 1위 동부건설…대림·GS·포스코 등 11곳도 사망발생

3분기 12개 건설사 현장 14명 숨져
당국, "징벌적 현장점검 나설 계획"

입력 : 2020-10-21 오후 4:39: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3분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낸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0곳 이상의 대형건설사 건설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3분기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및 발주청 명단'에 따르면 지난 7~9월 동부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3명이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동부건설의 경우 지난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및 서비스드레지던스신축공사' 건설현장에서 벽체 해체작업 중 벽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또 한달 만인 9월 2일에는 '평택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6공구)' 현장에서 리프트 추락 사고로 또 다시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아울러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극동건설, 이수건설, 금광기업, 영무토건 등 11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도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GS건설은 지난 2분기 동안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지난 8월 18일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는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사고가 재발했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도 지난 2분기 각각 1건의 사망 사고에 이어 3분기 들어 인명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 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난 7~9월간 앞서 2분기 동안 사망사고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43곳에 대해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점검 결과를 보면,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가 드러났다. 부적정한 시공사례는 추락방지시설 설치 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 노출, 정기안전점검 계획수립 미흡 등 4건이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벌점 부과를 결정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발주청을 기준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자체에서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총 10명이다.
 
3분기 상위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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