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27일 WSD(World Steel Dynamics)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Steel Success Strategie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WSD는 미국 뉴져지에 소재한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으로 매년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약 25분간 영어로 발표한 연설에서, 코로나로 가속화될 경제, 사회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전망하고, 이에 대한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과 지속성장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업계 리더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WSD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철강산업 메가트렌드는 △뉴모빌리티(New Mobility)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글로벌화(De-globalization)로 정의했다.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최 회장은 "철강업계가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 차체 및 샤시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화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메가시티의 집중화 및 복잡화를 해소하기 위한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 대비 등을 위한 건축 소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강업계는 이를 위한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최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제철소의 설비 및 공정 데이터 바탕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Digital Twin제철소' 구현이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CO2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더욱 고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연설을 마치며 수소시대 도래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간 탄소 저감 기술 협업과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 추진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로 인한 철강시황 불황과 수요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상위 5개 기업에는 미국 뉴코어(2위), 러시아 세베르스탈(3위), NLMK(4위),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5위)가 각각 선정됐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