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 기술인의 최대 축제인 '2020 포스코 기술컨퍼런스'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술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도전적인 기술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기술컨퍼런스는 1989년에 시작해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철강 및 신사업 분야의 기술개발 동향과 미래 신기술이 공유되는 장이다. 컨퍼런스에서 다루는 주요 기술과 개발 성과는 포스코 및 그룹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 수립에도 반영된다.
올해 행사는 사회 각계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고자 규모를 다소 축소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던 일정을 하루로 단축하고, 사내TV와 PC중계를 통해 개회식 참석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32회 '포스코 기술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올해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와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미래를 선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포스코 기술대상'시상식에서는 혁신상 2건, 창의상 5건, 도약상 3건 총 10건의 기술대상 시상이 이어졌다. 영예의 1등은 '열연 고탄소강 고객사 연계 Smart 기술'을 개발한 연연속열연혁신제품개발TF팀에게 돌아갔다.
작년에 제정해 올해 두 번째로 수여하는 개방형 협업(O&C, Open & Collaboration)상은 '발전설비 터빈 기동분석시스템 기술'을 개발한 울산대 이장명 교수가 수상했다. O&C상은 협업을 통해 포스코 기술 개발에 기여한 사외전문가에게 수여하는 특별 공로상이다.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저성장 시대, 혁신을 위한 도전적 시행착오의 축적'을 주제로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정동 교수는 현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으로서 '축적의 길' 저자로도 널리 알려진 석학이다. 이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저성장 원인을 짚고 포스코의 혁신 성장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한편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실무 기술진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기술세션은 하반기에 실시하는 기술부회와 통합해 연말에 실시할 계획이다. 기술세션은 제강/연주, 환경·에너지, 품질 부문 등 총 2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Smart, 저탄소, 신성장, 신모빌리티 등 163개의 기술 논문 발표와 토론의 장이 열린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