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035720)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5일 2020년 3분기 매출이 1조1004억원, 영업이익이 120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104%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분기보다는 15%, 23%씩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43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카카오의 3분기 호실적은 지난 상반기 실적을 떠받든 톡비즈(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게임과 유료 콘텐츠 사업까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었다. 아울러 신사업 부문이 세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카카오의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544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14%, 작년 3분기 대비 75% 증가한 2844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 감소한 121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488억원이다. 이는 가맹택시를 기반으로 한 카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플랫폼 사업 매출 확대와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 및 금융 서비스 확대의 영향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460억원을 기록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일본에서 픽코마가 연일 일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 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지난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에선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에서 출시한 '가디언테일즈'의 흥행으로 지난 2분기 대비 40%, 지난해 3분기 대비 52% 성장한 1504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밖에도 뮤직 콘텐츠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3%,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1557억원,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1%,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915억원이다.
3분기 영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9802억원이다. 연결 종속회사 편입과 신규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유료 콘텐츠 사업 전개와 신규 게임 홍보 활동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