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현대렌탈케어가 ‘고양이 자동화장실’ 렌털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용품 렌털시장에 뛰어든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반려동물 전용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펫용품 렌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렌탈케어는 고양이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와 손잡고, 고양이 자동화장실 ‘라비봇2’를 렌털 상품으로 독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라비봇2는 고양이가 네모난 상자 형태의 본체 안에 들어가 배변을 보면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주는 제품이다. 본체 안에는 배설 베드, 배설물 분리기, 배설물 저장통, 모래 저장통이 들어 있다.
고양이가 본체 안 배설 베드에 용변을 보고 밖으로 나오면, 동작 감지 센서가 이를 인식해 10분 뒤 배설물 분리기가 작동한다. 배설물 분리기에 달린 갈퀴가 배설물을 배설 베드에서 걸러내 배설물 저장통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배설 베드의 모래는 본체 상부에 설치된 모래 저장통에서 자동으로 보충해 준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선 삽으로 일일이 배설물을 퍼내고 모래를 주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는 등 관리하는 게 번거롭다”며 “라비봇2는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 주고 모래도 보충해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본체 입구에 야자활성탄으로 만든 탈취 필터가 있어 집안의 배설물 냄새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비봇2는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있어 고객이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고양이의 몸무게와 배설 주기 등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라비봇2 렌탈 고객에게 의무사용기간 36개월 동안 무상 A/S를 제공하며, 1개월 또는 2개월 주기로 먼지가 적고 응고력과 탈취력이 우수한 라비봇 전용 모래 ‘라비샌드’를 배송해 준다.
한편 현대렌탈케어는 이번 라비봇2 출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관련 렌털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헬스케어 상품과 펫 전용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라비봇2 제품에 대한 펫케어 서비스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 단위로 배설 베드와 배설물 저장통을 세척해 주고, 탈취 필터 등을 교체해 준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기획담당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은 대부분 고가인데다 정기적인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도 장기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렌탈 사업에 최적화돼 있다”며 “앞으로도 라비봇 뿐만 아니라 우수한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반려동물 용품 렌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 라비봇2. 사진/현대렌탈케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