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6일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추가 정보공개 요청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이씨는 면담 뒤 "월북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확실하게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방부 청사에서 숨진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와 70여분간 만났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씨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가족 측의 추가 정보공개 요청에 대한 검토 결과도 알렸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가 6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국방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가족 측이 이번에 추가 정보공개를 청구한 사항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좌표와, 북측과 우리측이 각각 실시한 일방 통신 내용 등 두 가지이다.
이에 서 장관은 "발견 위치에 대해서는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일대'로 판단하고 있지만 정확한 좌표는 군사기밀보호법에 따라 특정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통신 내용에 대해서는 이날 면담에서 구두로 설명했다.
이씨는 면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확실하게 제가 감을 잡은 것은 월북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사건 이후에 언론에서 양산되는 과정에서 '월북 추정'으로 넘어갔다. 전부 추정이라는 말을 쓰는데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