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카드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손보협회는 28일 현재 3.2%인 카드수수료율을 1.5% 낮추는 방안을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프장, 주유소, 종합병원 등과 같은 수수료인 1.5%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카드로 납부된 자동차보험에 대해 보험료의 최대 3.2%를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13일 여전법 개정안 시행으로 보험사와 카드사가 협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보험사-카드사 간 개별 협의가 별다른 진전이 없자 협회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
손보협회는 "현재 자동차보험은 60%이상 카드 결제로 진행되는 만큼 수수료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는 손해율을 낮추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 지난 2008년 11조원 중 62.6%가 카드로 결제됐고 이 가운데 결제 수수료는 2000억원에 달했다.
손보협회는 자동차보험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면 연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는 이에 대해 "카드수수료는 시장 금리나 시장 상황이 다 고려된 것"이라며 "단순히 골프장, 종합병원 등과 수수료율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4개 손보사들은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예정사업비는 3조1000억원이었지만 실제 사업비는 3조2889억원에 달했다.
손보사들은 이에 대해 설계사에 비해 대형 대리점에 지나치게 높은 판매수수료가 지급되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판매수수료는 설계사의 경우 보험료의 8%지만, 대형 대리점은 18% 수준의 수수료가 지급된다.
손보사들은 초과사업비 해소방안 이행계획을 각 사별로 마련해 손해보험협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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