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해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하는 등 방일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 취임 이후 이뤄진 첫 한국정부 고위급 방일로,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에서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박 원장이 전날 일본을 방문해 니카이 간사장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도 만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방송은 전망했다.
박 원장과 니카이 간사장은 20년 지기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원장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시행 한 달 후인 8월에도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방일,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일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스가를 총리로 세운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회장으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을 간사장으로 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도 오는 12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문재인 정부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연말까지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원연맹 간부의 일본 방문 등을 통해 스가 정권의 향방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 8일 일본으로 출국해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회담하는 등 방일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박 원장이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 국정감사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국회기자단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