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원격수업을 관리하고 질을 제고하는 대학 원격교육지원센터가 전국 권역별로 10곳 지정됐다. 한양대 및 동양미래대, 전남대 및 동강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센터 역할을 맡아 원격교유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선정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올해는 관련 추가경정예산 128억원이 투입됐다가 오는 2021년 180억원으로 증액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 한양대, 동양미래대 △강원 지역 강원대, 한림성심대 △충북 지역 충북대, 충북도립대 △대전·세종·충남 지역 충남대, 대전과기대 △전북 지역 전북대, 전주비전대 △광주·전남 지역 전남대, 동강대 △대구·경북 지역 경북대, 대구보건대 △울산·경남 지역 경상대 △부산 지역 부산대, 경남정보대 △제주 지역 제주대, 제주한라대 등이다.
교육부는 올해 전문대의 원격교육 인프라, 학습관리시스템(LMS), 관리 측면에서 비교적 더 취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가 연합체(컨소시엄) 형태로 공모하도록 해 총 27개 연합체의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선정된 센터는 원격수업의 질 개선,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교육을 대비한 권역 내 대학 수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권역센터에는 공동 활용 LMS, 강의 영상 녹화 및 실시간 화상 수업이 가능한 공동 영상 제작실 등을 구축한다. 대학 간 여건에 따른 원격수업 품질 격차를 줄이고, 대면수업이 힘든 비상시에도 안정적인 원격수업 운영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또 인프라 뿐 아니라 컨텐츠 지원에도 힘쓴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원격수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 제공, 강의 및 수업자료 개발·보급 등을 통해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원의 수업부담 경감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기존에 구축된 원격수업 운영체계 등과 협의체를 꾸리고 대학에 원격교육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학 원격교육지원센터 사업관리위원장인 이태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권역센터가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한 고등교육 혁신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16일 광주 북구 전남대 용봉캠퍼스 자연대3호관 203호 강의실에서 온라인 원격 수업 녹화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