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결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결제 규모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공유모빌리티 서비스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4년 전(2017년) 대비 각각 219%, 109% 수준으로 신장했다. 올해 공유모빌리티 결제건수는 170만8200건, 결제금액은 192억71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는 주요 공유모빌리티(공유자동차·자전거·킥보드) 서비스 가맹점 21곳의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됐다.
모빌리티 중 공유킥보드 서비스 사용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7년 한 건의 결제도 없었던 공유킥보드는 2018년 1288건, 2019년 15만5216건 등으로 결제건수가 상승했다. 올해 10월까지는 62만5866건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75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대별로는 50~60대 이상 세대에서 공유모빌리티 사용건수가 가장 크게 신장했다. 50대와 60대 이상 세대의 올해 공유모빌리티 사용건수는 4년 전 대비 각각 515%, 659% 늘어났다. 이밖에 △20대 145% △30대 262% △40대 401% 등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같이 공유모빌리티 사용이 성장한 데는 이동 수단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실제 현대카드가 공유모빌리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현재 이동수단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53%를 기록했다. '2년 전 이동수단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해당 조사는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와 함께 20~59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차량 구독 서비스'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차량 구독 서비스 결제건수는 올해 10월까지 839건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337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서비스형 모빌리티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동수단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