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충남 천안시 병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는 올들어 3번째로 정부는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병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는 올들어 3번째로 정부는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광주 북구 건국동 영산강 인근 둔치에서 북구청 공직자들이 철새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병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올해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지난달 21일(천안)과 24일(용인) 등 총 3건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 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반경 10㎞에 포함된 천안·청주·세종 등 3개 시·군에는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 축산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천안의 경우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운영이 이동제한 해제 시(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간)까지 중단된다.
또 천안 병천천을 포함한 항원 검출지역 일대 철새도래지 10곳 등 AI 특별관리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24일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와 주요 도로, 농장 진입로 소독 강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광역방제기·살수차·드론 등 소독장비 총 464대를 동원한다.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3곳은 차량·사람의 출입 통제와 인근 도로 소독 실태에 대해 2차 점검에 돌입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까지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 농장 외부와 축사 외부는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