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이슈)증권街 "7월증시, 완만한 상승 전망"

입력 : 2010-06-29 오전 9:31:27
[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앵커 :  어느덧 또 6월달이 거의 다 지나갔네요. 이쯤되면 증권사들이 7월전망을 내놓았을 거 같은데요. 6월 한달간 코스피가 100포인트 정도 상승하면서 7월에 대한 전망도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 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5월말부터 6월 한달간 코스피 상승폭이 올 2월 중순부터 4월말 2달반에 걸쳐 오른 폭과 비슷합니다.
 
중간중간 유럽발악재가 나오긴 했어도 국내증시가 잘 버텨준 셈인데요.
 
문제는 국내증시가 작년 11월초부터 현재시점까지 1550에서 1750사이 박스권구간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7월증시전망을 살펴보면 지수가 이 박스권을 뚫을 수 있을 전망이 조금씩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급격한 상승이 아닌 완만한 상승으로 바라 본 셈입니다.
 
상단밴드를 1800까지 보는 증권사도 있었고, 하나대투증권의 경우는 3개월 전망 상단밴드를 1870포인트까지 바라봤습니다.
 
대부분은 1750에서 1780정도로 내놨구요,
 
하단밴드는 1600에서 높게는 1700포인트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  어제 종가가 1730선이었으니 7월 한달을 이번달 만큼 좋게 본것은 아닌거 같은데. 이유도 있겠죠?
 
기자 : 네, 살펴봤던 증권가의 7월 증시 전망 중에 이트레이드증권이 좀 조심스러운 견해를 제시했는데요.
 
당장 2분기 실적시즌에 랠리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며, 주도주가 부각되기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 중 중요한 것으로 꼽은 점이 3분기와 하반기 경기모멘텀 둔환데요.
 
다른 글로벌 증시보다 우리 증시가 더 많이 올랐고, 재정건전화를 위한 긴축조치와 구조조정은 세계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견해가 경기모멘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견햅니다.
 
이렇게 되면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부각받지 못하고 랠리를 이끌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LIG투자증권의 경우는 기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베이시스 축소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 매물 압박 등도 주식시장을 억누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  그럼 완만한 상승이라는 표현 속에 담긴 7월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재료는 어떤 것들이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네, 이트레이드증권과 상반되게 한화증권은 2분기 실적시즌을 모멘텀으로 제시했습니다.
 
2분기 실적시즌에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경신될 전망인데, 이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본 것이죠.
 
그리고 또하나가 유로존 위험국가 국채의 차환 발행 성공을 꼽았습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7월 주식시장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을 지나며 안도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고 했는데요.
 
남유럽 재정문제가 부담 요소로 남아있지만 이런 부담이 해결되면 반대 급부로 상승모멘텀이 주식시장에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위안화 절상이죠.
 
위안화 절상으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중국 구매력 확대로 인한 대중국 수출 증가와 가격 경쟁력 등인데, 당장 절상될 분위기는 아니니까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것이겠죠.
 
앵커 :  그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대체로 어떻게 바라보나요?
 
기자 : 네, 이부분에서는 확연히 증권사마다 차이점을 보였는데요.
 
우리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으로의 접근을 추천하는 증권사와 그렇지 않은 증권사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을 살펴보자면 자동차와 IT업종을 추천했는데요.
 
자동차는 하반기 신차효과가 여전히 유지될 수 있고, 해외 시장점유율도 늘어나서 3분기도 괜찮다는 설명이고요.
 
IT는 설비투자와 양호한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에 이트레이드증권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IT와 자동차 등의 주도주 부각이 쉽지 않은 만큼 실적주 중심의 순환매 정도의 대응을 추천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익개선 등은 이미 노출돼서 상승 탄력이 좀 떨어질 수 있으니 대형IT보다는 중소형 IT의 접근도 괜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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