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5.1% "포스트코로나 대비 HR 바꿔야"

10곳 중 6곳은 변화 단행 및 진행 중…자원 여유 등 어려움 느껴

입력 : 2020-11-11 오전 9:34: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 환경 급변에 대비해 자사의 HR(인사관리) 정책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09곳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HR 변화의 필요성’을 설문해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75.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업황이 급변해서’가 5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 위축 등 경영 환경이 심하게 변해서’(41.8%), ‘워라밸 중시 등 직원 의식이 바뀌어서’(28%), ‘기존 HR 방식이 통용되지 않아서’(22.4%),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19.4%)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보수적이고 변화가 적은 업종이어서’(31.2%, 복수응답), ‘변화보다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27.3%), ‘CEO 등 경영진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18.2%), ‘회사가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16.9%) 등을 들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61.8%)이 자사의 HR 정책 개편을 단행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이 74.3%로 중소기업(58.2%)보다 16.1%P 높았다.
 
변화를 꾀하는 부분은 ‘재택, 거점 오피스 등 원격근무 확대’(37.7%,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33.5%), ‘채용 등 HR 전반에 언택트 도입’(25.7%), ‘상시적인 인력 재배치 실시’(25.1%), ‘자율 복장, 연차 등 리프레시 장려’(16.8%), ‘파격적인 평가보상 체계 운영’(12%), ‘워라밸 준수 철저’(11.5%),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채용 확대’(11%)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와 인력 효율화를 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변화 시도를 마친 기업의 91.7%는 이러한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들은 HR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변화를 시도할 자원의 여유가 없음’(47.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밖에 ‘조직문화가 견고하고 보수적임’(33.7%), ‘어떤 변화를 해야할지 잘 모름’(21.7%),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지원이 적음’(20.1%), ‘변화, 개선점들의 효과가 낮음’(19.1%), ‘구성원들의 저항이 있음’(15.9%) 등을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인사 변화를 하려면 시스템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 많고 자원이 뒷받침이 돼줘야하기 때문에 여력이 없는 곳이 많아 보인다"면서도 "당장에는 변화가 힘들다 하더라도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적응하는 자세가 기업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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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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