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이 스포츠 행사 등 국지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휴대폰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22일 삼성전자와 2년간의 협업 끝에 국제 표준 Rel.16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차세대 클라우드 코어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코어망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단말 인증·고객 서비스·서비스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이동통신 핵심 인프라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클라우드 코어망으로 이용자들은 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은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맞춤형으로 개발·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사가 적용한 국제 표준 Rel.16은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에서 제정한 5G 2차 표준이다. 1차 표준인 Rel.15 대비 자율주행이나 스마트 공장 같은 5G 비즈니스 모델 관련 기준을 다수 포함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코어망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기반으로 한 SCP(Service Communication Proxy, 앱 모듈간 트래픽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차세대 표준기술)를 적용해 5G의 초지연·초고속·초연결 서비스를 품질 저하 없이 제공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은 앱 기능을 모듈 단위로 배포·운용할 수 있어 5G 상품 개발과 출시 속도가 빨라진다. 아울러 SCP 기술로 앱 모듈간 트래픽을 관리해 통신 속도를 30% 향상시키고 즉각적으로 자원을 할당해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또한 5G의 대표 콘텐츠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클라우드 게임의 품질 향상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 등 미래 성장 사업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관 SK텔레콤 5GX기술그룹장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 기술들을 지속 선보여 대한민국 5G 기술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팀장의 노원일 전무는 "미래의 우리가 경험하게 될 무궁무진한 5G 서비스 케이스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유연하고 안정적인 코어망과 네트워크 구조를 기반으로 본격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5GX 기술그룹Lab에서 '차세대 코어망'의 기술과 장비 성능을 시험해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