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증시가 엿새째 하락세다. 다만,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지수 낙폭을 저지하는 분위기다.
전일 경기둔화 우려로 2,500선이 붕괴됐던 상해종합지수는 30일 현재 17.51p(0.72%) 내린 2409.54로 개장하며 2400선을 지지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로써 지수는 올들어서만 23% 조정받으며 기술적인 약세장 정의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증시 하락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외에도 농업은행의 기업공개와 매주 7~8개 중소형주들의 공모주 청약으로 고객예탁금이 빠져나가면서 수급악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지난주에 10배에 달하는 10조원(550억위안)의 1년물 어음을 발행하자 투자자들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농업은행의 1주당 발행가격은 470원(2.6위안) 전후가 될 전망이다. A증시를 통해 모집금액은 12조원(685억위안), H주 1017억HKD을 모두 합할 경우 232억달러(1580억달러)에 달해 2006년 상장된 공상은행의 219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인 만큼 수급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클 수 밖에 없어 7월 15일 농업은행의 상장 전까지는 거래량 감소 속에 불안한 약세흐름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조용찬 중국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선 역사적인 주가바닥 수준에 도달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2500P가 붕괴됐고, 내일 3년물 어음 발행이 예정돼 있어 다음 지지선은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지수상승폭의 61.8% 조정폭인 2300P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앤드류 페리스 BNP파리아 아시아지역 전략가도 "중국 정부가 당분간 신용긴축 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상하이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