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HN이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을 출시해 기업·공공 대상의 디지털 업무시장에 진출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DaaS 기반의 업무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NHN은 26일 'NHN·인텔 공동 웨비나'를 개최해 DaaS 솔루션 'DaaS on NHN Cloud' 출시를 공식화했다. DaaS란 데스크톱에 필요한 운영체제(OS)를 비롯해 업무용 앱 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재택 업무가 활성화하며 해외 사업자 중심이던 DaaS 시장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진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진은숙 NHN CTO(사진 왼쪽)와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26일 열린 'NHN·인텔 공동 웨비나'에서 사업 협력 기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HN
NHN은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인텔과 협업 등을 바탕으로 DaaS 서비스를 업무용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6년 '토스트PC'라는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 회사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이용자경험(UX)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장원 NHN 클라우드사업기획팀 팀장은 "NHN DaaS는 단순 가상데스크톱환경(VDI)만 제공하지 않는다"며 "가상데스크톱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기업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 협업도구 '두레이', 앱가드, 게임 플랫폼 등 개발 도구의 접근성을 DaaS 서비스를 통해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고객 대상의 DaaS 시장 진출과 함께 공공 분야로의 공급도 계획 중이다. 민간에서 투자·구축하고 공공에서 이용 대가를 보장하는 방식인 'PPP방식'을 채용해 공공 수요자의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공공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 DaaS 공급을 위해 보안 인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NHN은 인텔과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인 회사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인텔의 옵테인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AI) 자율 데이터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텔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그룹 상무는 "NHN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AI, 스마트 플랫폼,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 사업 영역에서 인텔은 최적의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속하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그룹 상무가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NHN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