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내달부터 중국에 입국하려면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 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중국 당국이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 9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칭다오로 향하는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주한중국대사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공지문을 통해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의 중국과 외국 국적 승객은 탑승전 2일 안에 PCR과 혈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발 탑승객은 검사 후 두 가지 '음성' 증명서를 주한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제출한 뒤 녹색 건강 코드를 신청한 뒤 탑승이 가능하다. 중국 도착 후에는 2주간 시설 격리와 함꼐 별도 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적에 상관없이 탑승 전 48시간 내에 PCR 검사를 총 두 번을 받고 음성 증명서를 항공사에 제시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를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중국의 입국 규제 강화는 전세계적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해외 역유입 방지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 코로나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1명 폭증한 583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6일(518명)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전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60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날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에 대한 질문에 “현재 중요한 것은 방문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일단 조건이 성숙되면 방문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곳 최근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통제돼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