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스페인, 은행 공포 억제 나선다

입력 : 2010-06-30 오후 2:54:4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 정부들이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문제의 저축은행들에 신규 자금을 주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당초 계획보다 최소한 3배가 넘는 금융기관들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주택시장 붕괴 여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국 저축은행들에 대한 '역사적인' 합병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정부의 은행 구제 자금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저축은행들에 투입될 공적 자금은 110억유로(1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유럽 은행들에 대한 시장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은행주들은 4월 이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은행이 현재 보유 중인 국가 채무 지불에 실패할 지도 모른단 우려가 커지고 있고, 또 정부 내핍 생활이 경제 성장을 억누르면서 민간 부문 대출업자들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페인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특별자금 집행이 중단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우려에 전날 방코 산탄데르 주가가 6.8%, 방코 빌바로 비즈카야 아르젠티나는 7.2% 빠졌습니다. 중소형 은행주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카자스'라 불리는, 39~45개 저축은행들의 합병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가장 큰 건은 7개의 금융기관을 합쳐 스페인 3위 대형은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편 유럽 관료들은 유럽연합의 스트레스테스트 시행은행 숫자가 종전 22개에서60~120개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란데스방켄의 경우에도 대형은행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취약한 은행인 만큼 테스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독일 은행들은 유럽의 부실 자금 대부분에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독일은행들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의 상업과 민간부문 자금을 최다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유럽 부실자금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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