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5호, 달 표면 착륙 성공"…우주패권 경쟁 속도

입력 : 2020-12-02 오전 11:52:52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중국의 무인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달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는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번째로, 중국이 '우주굴기' 꿈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 미중 간 우주개발 주도권 다툼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쏘아올린 무인탐사선 창어 5호가 전날 성공적으로 달 표면에 착륙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에 있는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5호 달 탐사선을 실은 창정 5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는 '폭풍의 바다' 지역에서 달의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사진/뉴시스
 
창어 5호는 지난 24일 새벽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창정 5호에 실려 발사됐다. 창어 5호는 ‘폭풍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 북서부 지역에서 약 2kg가량의 달의 흙과 암석을 수집할 계획이다. 인류의 손길이 처음 닿는 용암 평원에서 체취한 표본으로 달의 기원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성공 시 중국은 미국과 소련에 이어 달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중국 우주개발 계획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은 시 주석이 주창한 '중국몽' 중 중요 요소로 꼽히는 '우주굴기' 실현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간 첨단기술 개발 경쟁 속에서 우주 주도권을 미국으로부터 빼앗겠다는 목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한 이후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1호를 쏘아 올렸다. 톈원 1호는 내년 2월경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은 오는 2050년 세계를 선도하는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2022년까지 우주정거장 '톈궁' 완공, 2025년까지 인류 최초로 달기지를 건설, 2029년 목성탐사선 발사, 2030년 달 유인화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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