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미국인 45만명 사망 가능"…백신, 어디까지 왔나

입력 : 2020-12-03 오전 10:54:3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로 하루 2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미국에서 내년 2월까지 45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 3차 유행에 휩쓸려 의료진과 병상 부족 등 의료 시스템이 한계점에 도달했다. 악화되는 상황에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화상으로 열린 미 상공회의소 콘퍼런스에서 "내년 2월까지 45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 19 통계 사이트 기준 지난 1일 미국에선 259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는 현재까지 두 번째로 많은 일일 사망자 기록이다. 
 
로버트 국장은 "사망률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미국 보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숫자를 줄이기 위해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 등 현재 시행 중인 보건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 다수 주가 의료진 및 병상 부족 현상 등을 겪고 있다. 이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는 주 정부에 최고 수위의 코로나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코로나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은 미국 정부 백신개발 프로그램인 '워프 스피드 작전' 관련 문서를 입수, 미국 정부가 15일에 화이자 백신을 1차 출하분을 공급받고, 22일에는 모더나 백신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몬세프 슬라위는 워프 스피드 작전 최고 책임자는 브리핑에서 "12월 중순 접종을 시작해 2월 중순까지 잠재적으로 1억명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중증환자 등에 우선 투여한 뒤 대상자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말 미국 모더나 사와 연방 국립보 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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