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213명이 발생한 이후 8일 만이다.
서울시는 3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62명 증가한 9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50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서울 확진자는 이후 204명, 178명, 168명, 159명, 155명 등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날 신규 환자 262명이 발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송은철 방역통제관은 "신규 환자가 2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확진자는 9400명을 넘어선 상태"라며 "일상 곳곳의 감염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모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개인간 접촉을 줄이는 철저한 거리두기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22명, 강남구 소재 콜센터Ⅱ 관련 7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센터Ⅱ 관련 7명, 고려대 밴드동아리 관련 6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Ⅰ 관련 5명,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4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날 수능이 이후 후속 방역대응이 숙제로 떠올랐다. 현재 서울에서만 10만명이 수능에 응시했고, 수험생 확진자 16명이 서울의료원과 남산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송 통제관은 "수능 직후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5일 4개 권역에서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감독관 중 희망자에 무료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검사를 원하는 수험생 등은 누구나 서울시 7개 시립병원에 신청을 통해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별 고사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시학원 및 대학가 주변 음식점 등 중점관리 시설에 대한 집중방역과 격리자 수험생 이동지원 등 철저한 방역관리 계획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손소독을 하며 입실하고 있다. 2020.12.03.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