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산 코로나19 진단시약이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월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 식약처와 관세청에 다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액은 5억46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액(10월, 4억1200만달러)를 한 달만에 재경신했다. 올 들어 월간 기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인도(15.6%), 독일(13.2%), 네덜란드(9.6%), 이탈리아(7.8%), 미국(5.2%) 등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국가 역시 1~3월 83개국에서 11월까지 총 170여개 국가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지난 4월(2억2000만달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은 7월 이후 확진자 급증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5~7월 1억달러대를 유지해 온 수출액은 8월 2억800만달러 이후 9월 3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기록 경신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지난달 누적 수출금액은 22억7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관련 수출성과는 올해 새롭게 창출된 것으로, 국제적으로 팬데믹대응의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에 대한 인식과 우수한 인프라를 통해 개발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와 관세청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의 허가부터 수출까지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품질이 우수한 제품의 신속 개발·허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롭게 창출된 해외시장에서 국산 진단시약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3일 기준 총 9개(유전자 7개, 항원 1개, 항체 1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정식허가한 상태다. 같은 날 기준 정식허가를 신청한 진단시약은 유전자 진단시약 18개, 항원 진단시약 7개, 항체 진단시약 15개로 총 40개 제품이 심사 중에 있다.
자료/식약처, 관세청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