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최근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모바일 투자 업종 앱 이용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 이상 성장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증권 및 가상화폐 앱 사용자 현황'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10월31일까지로,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건 데이터(안드로이드·iOS 통합 기준)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증권·가상화폐 앱 사용자 현황. 사진/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월 증권·가상화폐 앱 MAU는 953만7585명으로 1000만 MAU에 육박했다. 올해 1월 기록한 672만9395명과 비교하면 약 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증권앱의 경우 지난 10월 MAU 909만8495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증권·가상화폐 앱 신규 설치 기기수(안드로이드OS 기준)는 코로나19 1차 유행 시기인 지난 3월(321만2149명)에 많이 증가했다. 2차 유행 기간이던 8월(204만9026명)과 9월(203만4352명)에도 급증했다. 투자 업종 앱 신규 유입자의 약 56%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앱 시장에서는 업비트와 빗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업비트와 빗썸은 10월 MAU 기준 각각 53만1738명과 45만2059명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업비트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는 13.32일이었고, 사용시간은 3.73시간을 기록했다. 빗썸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 사용시간은 각각 11.47일, 2.96시간이었다.
10월 가상화폐 앱 사용자 107만8762명 가운데 59%인 63만9672명은 증권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종의 10월 모바일 중복 사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p)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