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올해 1분기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MF는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달러 비중은 61.5%, 유로 비중은 27.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4분기 달러와 유로의 비중은 각각 62.2%와 27.3%를 기록했다.
IMF는 "중앙은행들이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노르웨이 크로나 보유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다양한 통화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달러의 권력을 뛰어넘기 위해 루블화의 국제적 사용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캐시 리엔 GFT포렉스 이사는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유로를 팔고, 달러를 더이상 축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은 미국 달러가 아닌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엔은 3.01%에서 3.14%로, 영국 파운드는 4.28%에서 4.34%로 각각 늘어났다.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 엔, 스위스 프랑을 제외한 '다른 통화'의 비중은 전분기 3.1%보다 큰 폭 늘어난 3.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