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새로 들어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집행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도록 하는 정책 추진을 표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부문이 충분히 개혁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정책을 수립할 때 교사와 협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교조는 10일 오전 전교조 본부에서 제20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전희영·장지철 당선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핵심 공약이었던 '코로나 교육 3법'을 교육개혁 중 처음으로 내세웠다. 학급당 학생수 20명 및 유치원 14명 상한제를 제도화하고, 수업일수를 180일로 축소하며 교육과정 시수와 학습량을 적정화하는 내용이다.
방과후교실과 돌봄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법안도 새 지도부의 핵심 추진 사항이다. 교육부는 학교의 돌봄 서비스를 지자체로 이관하려다가 돌봄 종사자들의 파업에 부딪혀 현재는 보류 입장을 취하는 중이다. 학교폭력법을 개정해 소송을 줄이고 행정업무를 줄이는 정책도 추진한다.
전 위원장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부족하고 아쉬운 건 교육"이라면서 "대입에서도 정시를 강화하고, 교육에서 그다지 개혁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교육 개혁에 실패한 정권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교사들과 함께 개혁하는 등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당선인과 장 사무총장 당선인은 지난 7~9일 치러진 제20대 위원장-사무총장 결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31일이다.
전 당선인은 2001년 경남 양산 효암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후 무상급식지키기경남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거치고 2016년 법외노조투쟁으로 해직된 경력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장 당선인은 1995년 경기 부천 신도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돼 본부 초등정책국장 및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현재는 경기지부장이다.
10일 오전 전교조 본부에서 진행된 제20대 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 당선증 수여식 모습. 왼쪽부터 권정오 제19대 위원장, 전희영 제20대 위원장 당선인,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인, 정성홍 사무총장.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