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가 2050년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이른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인 점과 아시아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가 강한 셈이다.
포스코는 11일,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제조업 최초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이번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TCFD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행동보고서(POSCO’s Dialogue for Climate Action)를 발간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및 이행방안. 사진/포스코
보고서에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2030년 20%, 2040년 50% 감축이라는 중단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1단계로 에너지효율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로의 대체를 추진한다. 2단계에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 적용, 3단계 기존 친환경 제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해 궁극적으로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 공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해결에 나서야 하는 현재의 이슈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에게 중요한 아젠다"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저탄소 사회로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데 포스코를 포함한 다양한 선도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환하고, 향후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는 석탄과 관련된 신규사업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기후변화 이슈를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내재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수소,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저탄소 비즈니스는 확대할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