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견 가전업계의 식기세척기 제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SK매직이 주도해왔지만 최근엔 청호나이스가 식기세척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위니아딤채도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 전체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18일 중견 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지난 14일 ‘청호 UV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호나이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식기세척기로 자외선(UV)을 활용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애준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특히 △43㎝ 대형 세척 노즐의 고온수 세척 및 UV 살균 △6가지의 다양한 세척 모드 △한국형 식기에 최적화 된 넓은 내부 공간 등이 강점이다.
김치 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딤채도 식기세척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싱크대 위에 배치할 수 있는 3~4인용 제품으로, 위니아딤채는 향후 식기세척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제품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보다 앞서서는 쿠쿠전자가 지난해 3인용 식기세척기 ‘마시멜로’를 출시하며 SK매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는 빌트인 설치 없이 주방 조리대 상단에 올려놓는 방식이 적용된 6인용·12인용 식기세척기를 선보이며 경쟁사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처럼 중견 가전업체들이 식기세척기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데에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점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2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올해 그 규모가 33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기세척기가 옛날과 달리 요즘은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다 보니 많은 업체들이 탐내는 분야가 됐다”면서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호 UV 식기세척기. 사진/청호나이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