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양천구는 사회적 고립가구의 안전망 확충을 위해 이달 말까지 1인 중장년 가구에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플러그는 1인 가정에서 자주 쓰는 TV, 컴퓨터, 밥솥, 커피포트 등 각종 기기의 전원과 연결해 전력 사용량으로 생활 활동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돌봄 시스템이다.
최근 다세대 주택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세 여성이 숨진 지 5개월 만에 발견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방문 복지가 어려워짐에 따라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양천구에서 설치하기로 한 스마트 플러그는 취약 계층에서 사용하는 가전 전력 사용량을 시간 경과별로 확인해 간접적으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플러그 시스템은 일정 시간 전력량 변화가 없을 경우 동 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에게 위험 메시지를 전송한다. 이상을 사전에 감지한 복지플래너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시행한다.
양천구는 2019년부터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에 보급해 운영해왔으나 이번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 가구에 보급을 확대했다.
양천구는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 총 300가구에 가구당 2대의 스마트 플러그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을 통한 안전 확인으로 감염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수혜가구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호응이 높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가파른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한 때”라며 “스마트 기술 등 각종 아이디어를 접목한 비대면 안부확인 서비스를 구축해 ‘고독사 없는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의 고독사 방징용 스마트플러그.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