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업계의 자율적 셧다운제 도입 준비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습니다.
대상 연령과 차단 시간 등 구체적 안을 마련 중이었지만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보호법 개정을 통해 강제적 셧다운제 도입을 시도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셧다운 제도는 밤시간 동안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접속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온라인게임 과몰입이 문제가 되면서 나온 대책입니다.
업계는 게임 과몰입 문제가 공론화되자 자율적으로 셧다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넥슨이 가장 먼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넥슨은 오는 9월부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3개 게임에 셧다운제도를 시행하고, 다른 게임업체들에 셧다운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슨은 내부적으로 셧다운제도 도입작업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회사 자율적으로 셧다운 제도를 만들었다가, 강제적 셧다운제도와 내용이 다를 경우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해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한 약속이기 때문에, 넥슨이 셧다운제도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넥슨이 셧다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게임업체를 믿을 수 없어 강제성을 띄어야 한다는 여성가족부 주장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넥슨이 국내 최대 게임업체로서, 다소의 위험부담을 안더라도 자율적 셧다운제도를 도입해 업계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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