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화이자 백신 승인…27개국 주말 접종 시작

입력 : 2020-12-22 오전 9:33:3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EU 27개 회원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EMA의 공식 승인은 조건부 사용 승인을 권고한 지 몇시간만에 이뤄졌다.  
 
21일 유럽의약품청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사진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주사약.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은 이날 오후 전문가 위원회 회의를 통해 화이자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으며, 같은날 저녁 공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EMA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통한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크다고 봤다.
 
EU 집행위는 백식 승인에 대해 회원국들의 지지에 의한 것이라며 안전성과 효과, 품질 등 철저한 평가에 기반했다고 전했다.
 
당초 EMA는 오는 29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EU 회원국들 사이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요청이 높아지자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EMA는 다음달 6일에는 미 제약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의 승인 사실을 전했다. 그는 “EMA가 방금 화이자 백신에 관해 긍정적인 과학적 입장을 발표했다”며 “유럽인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보급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결정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백신 접종은 27∼29일 이뤄질 것”이라며 “백신은 모든 EU 회원국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의 공식 승인에 따라 각 EU 회원국들은 즉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EU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이미 백신 3억회분 분량을 선구매 했으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등은 오는 27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이자 측은 EU 전역으로 백신 배송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4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 결과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바 있다. 이미 15개 이상의 나라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접종을 진행 중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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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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