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전날 사상 최고점을 찍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1.6% 급락했다. 그간 증시에 전반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부양책 이슈가 매듭을 지어가는 가운데 변종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97포인트(1.62%) 내린 2733.68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1억원, 198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658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양책이나 백신 등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줬던 시장은 기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태"였다며 "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이슈로 인해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매물 출회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도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73%), 유통업(0.40%)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종이·목재(-3.98%), 전기가스업(-3.67%), 건설업(-2.96%), 의료정밀(-2.87%), 의약품(-2.8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4.85포인트(-2.61%) 하락한 928.7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38억원, 21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855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0.43%) 오른 110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30포인트(0.55%) 내린 2763.3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