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49.2%로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에 50% 아래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전체 여성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은 10년 전인 지난 2000년 48.8%를 보였다가 2002년 49.8%까지 오른 뒤 2005년 50.1%로 50%대를 넘어섰다. 이후 2006년 50.3%, 2007년 50.2%, 2008년 50.0%로 50%대를 지속하다 지난해 49.2%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25~2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9.0%로 가장 높고 30~34세는 51.9%로 크게 하락했다가 30대후반(35~39세)부터 56.3%로 올라서면서 40~44세(65.4%)에 60%대를 회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20·30대 여성 70% "배우자 만족"
이번 통계에 따르면 여성 간 세대 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해 50대 이상 여성의 36.7%가 "반드시 해야한다"고 답한 반면 20~30대는 9.9%만이 같은 응답을 해 대조를 이뤘다.
가사분담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은 74.9%가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20~30대 여성이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51.8%였고 47.3%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족관계 만족도를 보면 50세 이상의 경우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만족한다는 비율은 51.8%, 20~30대 여성은 71.4%가 "만족한다"고 답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또 올해 기준으로 전체 가구 중 22.2%가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여성가구주 비율 20%
여성가구주 가구비율은 지난 1990년 15.7%에서 2000년 18.5%, 2010년 22.2%로 계속 증가추세다.
이들의 노후준비방법은 주로 국민연금(37.6%), 예·적금(28.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부동산 운용으로 노후에 대비한다는 비율은 5.5%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여성가구주 기준으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40.0%로 절반에 가까웠고 19.3%는 정부나 사회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여성가구주는 15.3%로 전체 여성의 만족 비율(19.5%)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해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28.7세, 남성은 31.6세로 집계됐으며 평균 이혼연령도 '황혼이혼'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져 여성이 40.7세, 남성 44.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기준 여성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남성(76.5년)보다 6.8년 길었다.
사망원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사인의 경우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으로 나타났고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 운수사고, 자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