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26일 6명 늘어 누적확진자가 520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이른바 청송교도소로 알려진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확진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이곳 수용자들을 전국 구치소로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날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무증상·경증자를 선별해 다음 주 중 긴급 이송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치료, 감염되지 않은 수용자와의 분리, 추가 확진 방지를 위한 수용밀도 조절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방역당국,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코로나19 확진자 수용 및 치료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 후 결정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생활치료센터는 다른 교정시설과 마찬가지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방역당국과 협조해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선정한 이유는 이곳 최대 수용시설이 독거실 전용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구치소 수용인원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 지속될 것을 고려해 전국 구치소를 대상으로 추가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520명으로 집계된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 모습.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