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배당 기준일과 배당락일을 전후해 배당에 후한 기업들이 주목된다. 전통 명가라고 볼 수 있는 유한양행부터 상속세 관련 배당확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이다.
28일은 배당기준일이다.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으려면 주식시장 폐장일 2거래일 전에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이와 관련 국내 눈여겨 볼 배당 명가들이 있다.
미국의 슈어디비던드가 선정하는 배당 우수기업 명단 중 국내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은 유한양행과 동서다. 슈어디비던드는 25년 이상 배당금을 증가시킨 기업을 배당귀족, 10년 이상의 경우 배당챔피언으로 선정한다. 배당 역사가 짧은 국내서는 아직 배당귀족이 없고 배당챔피언은 다수 있다. 그 중 유한양행과 동서는 21년 연속 배당을 해온 기업으로 추후 배당귀족에 선정될 확률이 가장 높다.
동서는 최근 3년간 배당금 총액이 고정돼 왔다. 따라서 배당성향도 실적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 이에 비해 유한양행은 매년 무상증자와 배당을 동시에 집행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올 연말에도 이미 무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배당금 총액도 최근 3년간 꾸준히 늘렸다. 이에 배당성향도 19.8%, 39.0%, 65.0%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3분기까지 실적도 양호해 4분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배당도 기대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활동의 제약 속에도 유한양행은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이 1320.7%, 당기순이익이 426.4%나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증권가가 예측하는 유한양행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2~3년 사이 분기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에 팔 걷은 삼성전자도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상속세 문제로 배당을 더욱 확대할 것이 관측되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우수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배당락일부터 주가 회복 구간도 짧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예년 배당일과 배당락일 등에 주식을 샀다면 주식투자 수익률도 상당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