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사업 구도. 사진/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의 초대 대표는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이 맡았다.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 핵심 인력과 신설법인으로 이동을 신청한 자회사 임직원, 경력직 인력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출근을 시작한다. 본사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자리 잡았다.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렌터카·택시·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자전거 등)·주차 등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 모으는 구독형 올인원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여기에 플라잉카 서비스까지 더할 계획이다. 향후 T맵에 5G·AI 기술을 접목한 '플라잉카 내비게이션'과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에 도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11월 모빌리티 사업 분할을 승인 받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1월 티맵모빌리티 분사를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주차·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와의 협력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1억 5000만달러(한화 약 1725억원)를 투자하고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한다. 이 중 가맹 택시 사업에 집중할 조인트벤처(JV)에 1억달러(한화 약 1150억원)이 들어간다. 우버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579대의 가맹택시 면허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을 다섯 번째 핵심사업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출범 단계에서부터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