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페인트업계가 항바이러스페인트 출시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유해바이러스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 기능성페인트 개발에 착수했고,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경우 이른바 코로나 테마주로 자리잡으며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능성 페인트 출시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와
KCC(002380)가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항바이러스페인트를 출시했다.
노루페인트(090350)는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종 바이러스와 균류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기능성 페인트다. 페인트업계는 올해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일제히 항바이러스페인트 개발에 착수했고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기능은 비슷하다. 삼화페인트와 KCC 모두 비피막바이러스(non-enveloped virus)와 피막바이러스(enveloped virus)를 통해 항바이러스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비피막이 피막보다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비피막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피막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에볼라 바이러스 등은 피막 바이러스에 속한다.
KCC의 숲으로바이오를 칠하면 도장 면에 붙은 바이러스가 6시간 내에 99% 이상 사멸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CC는 지난달 29일 환경마크까지 획득해, 페인트를 출시했다. 삼화페인트는 24시간 내에 유해 바이러스가 99.9% 없어진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항바이러스페인트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삼화페인트의 주가는 30일 현재 180%가량(11월16일 종가대비) 오른 상태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테마주로 이름을 떨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같은 이슈로 항바이러스 기능에 대한 주목도는 높지만 기능성페인트가 보통 페인트에 비해 고가에 속해, 모두 실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KCC가 항바이러스 페인트 중 국내 최초로 환경마크를 획득한 ‘숲으로바이오’를 출시했다고 지난해 12월 29일 밝혔다. 사진/KCC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