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혜택을 주는 '무조건 카드'가 지난해 대세 체크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결제가 늘어나면서 간편결제 특화 카드가 부상했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2020년 총결산 인기 체크카드 톱10' 순위에서 '우리 카드의정석 쿠키체크'가 1위 카드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18일까지 카드고릴라에서 집계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다.  

 

1위로 뽑힌 '우리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는 쇼핑, 커피, 간편결제 등에서 최대 5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가맹점 결제 시 최대 2% 캐시백 혜택도 지급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입장 혜택을 선사하며, 쿠키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뒤를 이어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가 두 번째 인기 카드로 꼽혔다. 올해 1분기 결산부터 줄곧 3위에 머물렀지만 전월 실적과 적립한도가 없다는 장점으로 순위가 올랐다. 기본 적립률은 0.2%이다. 실적을 달성하면 이용액의 최대 1%가 적립된다.

 

'NH농협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말에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50만장 발급을 돌파한 카드로 캐릭터 디자인이 눈에 띈다. 커피, 온라인쇼핑, 배달앱 등 생활 영역 위주로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 노리체크카드'가 4위에 랭크됐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 통신 등 생활 혜택 위주로 제공한다. 5위는 온라인 쇼핑 등 생활 할인에 선택형 서비스가 추가되는 'NH20해봄체크카드'가 차지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는 6위에 안착했다. 상반기 단종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의 자리를 메우며 인기 순위가 7계단이나 상승했다. 전월 실적 상관없이 이용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7위는 무조건 혜택을 주는 적립형 카드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8위는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우체국 행복한 체크카드'가 꼽혔다. 또 9위는 출시 두 달 만에 순위에 오른 '우체국 go 캐시백 글로벌 체크카드', 10위는 결제액의 2%를 적립해주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가 랭크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전월 실적이 필요 없는 무조건 카드 4종이 차트에 오르면서 대세 트렌드임을 입증했다"며 "비대면 결제가 많아지면서 간편결제 특화 카드들의 순위가 대폭 상승했고 캐릭터의 인기도 여전했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