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HMM(011200)이 새해를 불과 30분 앞두고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배재훈 대표가 1일 신년사를 통해 해상직원(선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배재훈 대표는 "지난 한해 동안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특히 안전항해, 비용절감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해상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구랍 31일 HMM 노사는 조정회의를 열고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는 새해를 30분 앞둔 밤 11시30분께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노조는 당초 계획했던 파업 등 쟁의행위를 철회했다. 배재훈 대표는 이날 회의에 사측 대표로 직접 참석해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배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수하고 '디 얼라이언스(해운동맹)'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펄쳐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2020년을 회고했다.
이에 그는 "2020년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해였다면 새해에는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외형적인 성장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영업 능력,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세계경제와 해운시장에는 많은 변화와 도전이 닥칠 것"이라며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체질을 갖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