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연하장을 통해 "새해에도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새해 첫날 신년사는 사실상 생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며 1면에 친필 연하장을 게재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신년 연하장을 보낸 것은 26년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린다"며 "온 나라 모든 가정의 소중한 행복이 더 활짝 꽃피기를 부디 바라며 사랑하는 인민들의 귀한 안녕을 경건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는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한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1월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새해 첫 공개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1월1일 0시 당 제8차 대회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게 보낸 친필 서한.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