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동지께서 민족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참배 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상 전날이나 이날 자정 참배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 신문은 "혁명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인민을 위한 불같은 사랑과 헌신의 길을 걸으시며 존엄높고 위대한 백전백승의 당, 일심단결의 나라를 온 세상에 빛내여주신 위대한 장군님께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참배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지도자가 함께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명단에는 호명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 등장했다.
북한은 과거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 아닌 데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9주기 기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 앞에 꽃바구니를 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노동신문 12월17일자 보도 갈무리)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