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6.7% 감소

43.3억달러..미·일 투자 급감

입력 : 2010-07-0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세계 경제가 위기의 늪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직접투자(FDI)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7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대비 6.7% 감소한 4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신고액은 27억9200만 달러로 지난 1분기 15억4000만달러보다는 81.3%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등 전통 투자국의 직접투자가 크게 줄었다.
 
미국은 전년보다 35.8% 감소한 3억98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일본은 47.3% 감소한 6억2100만 달러만 투자했다.
 
반면 중동같은 신흥투자국의 투자가 크게 늘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국가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중동은 관광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25% 증가한 1억6300만달러를 투자했고, 중국은 102.7% 증가한 6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의약과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 업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1천만달러 이상 대형 투자 중 신성장동력과 관계된 업종은 작년 상반기 6억2600만 달러로 전체의 15.8%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 상반기는 11억4700만달러로 31.3%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조업은 전년동기대비 19.6%증가했고, 서비스업은 23%감소해 두 부문간의 투자금액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외국인직접투자 감소는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데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이후 2년동안 외국인직접투자가 43% 감소했고, 일본은 91.9%, 중국 14.5% 감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식경제부는 "같은 기간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평균 4.7%만 감소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2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 대비 81.3%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는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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