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세상을 가장 크게 변화시키는 연결의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은 5G입니다. 5G의 힘은 단순한 초고속 네트워크를 넘어섰습니다. 5G는 모든 종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5G는 우리의 미래를 건설할 플랫폼입니다. It's just getting better(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대표. 사진/CES 2021 라이브 화면 갈무리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대표는 11일(현지시각)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초고속·초저지연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기술로 미래를 '점점 더 좋아지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 베스트버그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5G 기술을 이용해 스포츠·교육·운송·스마트시티·공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버라이즌은 연말까지 28개의 내셔널 풋볼 리그(NFL) 경기장에 '5G 슈퍼 스타디움' 서비스를 구축한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미식축구(풋볼) 팬들은 최대 7개의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게임을 나눠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증강현실(AR) 기능도 도입된다.
버라이즌은 '가상 전시관'도 구축했다. 버라이즌은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이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력해 3D 디지털 렌더링 된 유물과 예술 작품을 AR로 제공한다. 한스 대표는 AR로 재현한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아폴로 11의 모듈을 보여주며 "스미소니언의 오픈 엑세스 플랫폼에서 더 많은 역사적 유물을 더 많은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스 대표는 5G가 가능하게 하는 박물관이나 실험실 등에 대한 경험이 디지털 포용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5G 교육 플랫폼이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로즈 커크는 "우리는 5G와 AR 기술로 실험실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수학이나 인문학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5G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태양계 끝까지도 갈 수 있다"며 "앞으로 2030년까지 1000만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5G 교육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100여 개의 학교에 5G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이어 자사의 스카이워드 사업부와 UPS가 테스트하고 있는 '드론 배송'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1~2년 안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캐롤 토움 UPS 대표는 "5G로 동시에 날아다니는 여러 대의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돼 3800건의 드론 배달을 성사시켰다"고 했다.
5G AR 기술을 접목한 마련된 블랙 푸마스의 공연. 사진/CES 2021 라이브 화면 갈무리
버라이즌의 기조연설은 라이브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화면의 QR코드를 인식하면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4번 이름을 올린 밴드 '블랙 푸마스'의 AR 공연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5G로 전달된 라이브 멀티캠 화면으로 팬들은 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스 대표는 "버라이즌은 앞으로 15개의 라이브 공연장에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